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증권거래소가 개장하자마자 몇 개 종목은 곧바로 주가가 상한폭으로 급등해 거래가 잠정 중단되는 등 주식 거래는 활기를 띠었다.
개장 첫날 신규 상장업체 10곳의 주가가 평균 199.8% 상승했고 총 거래액은 95억 7600만 위안에 달했다. 특히 자동차 변속기를 만드는 퉁신촨둥(同心傳動) 주가는 494% 폭등하며 상승 폭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베이징거래소는 일일 주가 등락폭을 하루 ±30%로 적용하되, 신규 상장 첫날은 상·하한폭을 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상하이, 선전에 이어 수도 베이징에 증권거래소를 세운 것은 신생 혁신기업들을 한층 지원하기 위함이다.
CMG에 따르면 중국에는 활력이 넘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있으며 중국 전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각종 시장주체 수는 2012년의 5500만개에서 2021년 7월 말 현재 1억4600만개로 급증했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더욱 전문화하고 정밀화, 특색화한 혁신기업으로, 소위 '작은 거인' 기업이라 불린다. 현재 중앙부처 차원에서 지원하는 이런 유형의 기업 수는 4762개에 달하며, 이 중 17개가 15일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런 기업들의 혁신과 미래 발전 잠재력은 막강하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중국이 다층적 자본시장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진척을 보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형 상장회사들을 위해 봉사하는 메인보드 시장과 차별화된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자본시장의 힘을 빌어 혁신과 창업을 더욱 장려하고, 또 중소기업의 융자난을 해결해주고 이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CMG는 전했다.
이후이만(易会满)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개장식에서 축사를 통해 "베이징거래소 개장은 중국 자본시장 개혁 발전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상징적 사건으로,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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