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리처드 해쳇 CEPI 대표와의 접견에서 “앞으로 3상 실험이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개발에 성공하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CEPI는 지난 2017년 각국의 지원을 받아 전염병 위험에 대비한 백신의 사전개발 및 비축을 위해 출범한 국제 보건 전문 기구다.
우리도 내년까지 9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CEP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백신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고자 WHO(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백신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고자 한다”며 CEPI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해쳇 대표는 “한국은 우수한 백신 생산 능력과 과학기술 인력, 감염병에 대한 깊은 이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백신 관련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화답했다.
해쳇 대표는 “한국이 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세계적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유사한 경제 규모의 국가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한국이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데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쳇 대표에게 “후발 제약사들은 비교임상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므로 대조 백신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백신 개발사의 대조 확보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함으로써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또 새로운 어떤 감염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 생산해 내는 것을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태한 사회수석, 남영숙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CEPI 측에서는 니콜레이센 한국 담당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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