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19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병상 확보' 긴급회의

"상태 호전 시 전원 조치 신속히" 당부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을지태극연습 사후강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의료시스템 과부화 등 우려 속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수도권 병원장들이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와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은 19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회의를 한다.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문제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모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리는 추가 병상 확보의 신속한 이행을 당부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일과 12일 일주일 간격으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해당 병원은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준중환자 병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또 현재 위중증 환자 규모와 사용 중인 중환자 병상 수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병상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상태가 많이 호전됐는데도 중환자 병상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전날에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국적인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수도권만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 벅찬 수준"이라며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상이 배정되고 상태 호전에 따른 전원 조치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보완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인력 배치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0.6%(345개 중 278개 사용)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