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주경제 DB]
현대차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투자의견 '마켓퍼폼'과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제시했다. 매출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비용부담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여행수요 반등 가능성 등은 호재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하나투어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15억원과 영업손실 265억원으로 부진을 지속했다"며 "매출 소폭 회복에도 적자폭은 전년 동기와 동등한 수준에 머무르면서 개선세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여행수요 회복 기미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419억원과 영업손실 11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분기당 350억~400억원 수준의 판관비가 감소하지 않으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실적도 매출은 다소 회복되겠지만 적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8월 본사 사옥을 총 117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유동성 확보의 영향으로 3분기말 순현금은 1112억원으로 1년반 가량을 더 버틸 수 있는 유동성 체력을 확보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8% 상향한 6만4000원을 제시하지만 투자의견은 마켓퍼폼을 유지한다"며 "여행수요의 의미있는 반등은 빠르면 내년 2분기겠지만 유동성 확보 정도의 호재로는 하방경직 확보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