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과 서북권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가 지난 10월 기준으로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가지수(2017년 기준 100)는 180.6으로 전월(179.8) 대비 0.42% 상승했다. 지수는 올랐으나 상승 폭은 4개월 연속 줄어 올해 3월 0.27% 상승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위치한 동남권의 지수는 0.03% 하락했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도 0.50% 하락했다.
서울 집값 하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은 하락 직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 2573건 중 1062건(41.3%)이 직전 거래보다 하락한 가격에 계약됐다. 서울로 범위를 좁히면 11월 아파트 거래 중 가격이 하락한 비중이 41.3%로 전달(30.1%)보다 11.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다. 도심권은 2.18% 상승하며 지난달 -0.91%에서 상승전환 했다. 서남권의 경우, 1.17% 상승하며 전월 1.08%와 비교해 오히려 상승 폭이 커졌다. 동북권도 전월 1.41% 대비 상승 폭이 줄었지만 0.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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