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오미크론, 미국서 우세종 됐다...한국 역시 '1~2개월' 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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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전환욱 기자
입력 2021-12-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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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오미크론)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공식 분석이 나온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1~2개월 안에 이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1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 중 73.2%를 오미크론 감염자로 분석하고 오미크론이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DC는 "(현재) 오미크론에 이목이 집중되곤 있지만, 델타 변이가 여전히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주요 변이"라면서도 "지난 한 주 동안 65만명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많은 지역에서 신규 감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이 공식 보고된 지난달 24일 직후인 11월 27일로 끝난 주간 당시 미국의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0.1%에 불과했지만, 12월 4일 주간에는 0.7%, 이달 11일 주간에는 12.6%로 늘어났다. 반면, 기존의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B.1.617.2)는 그동안 99.7%에서 26.6%까지 쪼그라들었다.
 

미국의 코로나19 변이 감염 비율 추이. 주황색이 델타 변이, 보라색은 오미크론 변이. [자료=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실제, 미국 본토에서 오미크론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은 지역은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등에 불과하며, 북동부와 북서부, 남동부 지역 등의 오미크론 감염률은 92~95%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AP에서 "이런 수치는 극명하지만,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다른 국가에서 봐왔던 (오미크론) 확산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ABC는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보건당국이 해당 지역에서 미국 내 첫 오미크론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생전 기저질환이 있었던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찮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하루 만에 49명 급증하는가 하면, 백신 3차 접종(추가 접종)까지 마친 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4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1~2개월 내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4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24명) 이후 일일 최다 감염자 발생이다. 신규 감염자 49명 중 33명은 국내 전파 사례이며 16명은 해외 유입 환자다. 이로써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지난 1일 첫 발생 이후 이날까지 22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 중 3차 접종 완료자가 4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4명 중 2명은 30대 내국인이며 얀센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받았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기본 접종이 끝나기에 2차 접종을 3차 접종으로 간주한다. 

다른 2명은 이란 입국자를 통한 전북 관련 사례의 내국인이다. 2명 중 1명은 40대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기본접종한 뒤, 지난달 5일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했으며 지난 10일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20대로, 화이자 추가 접종 3일 만인 지난 12일 확진됐다. 다만, 방대본은 돌파 감염된 4명 모두 경증 상태라고 밝혔다. 
 

21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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