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380억원 투자 ‘가성소다’ 연 100만t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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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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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이차전지와 전기차용 경량 소재 등 제조에 필수적인 가성소다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338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내 4만2900㎡의 부지에 클로르-알칼리(CA)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연산 84만톤(t)의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CA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CA사업은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기초 케미컬 제품들로 구성된다. 금속 등 산업용 소재의 세척·제련·표백에 필요한 가성소다가 대표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늘어나는 27만t을 합쳐 연산 111만t의 가성소다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글로벌 주요 생산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가성소다 생산 확대에 따라 부산물인 염소 생산량도 25만t 늘어난다. 또 염소와 에틸렌을 반응시켜 폴리염화비닐(PVC)의 원료로 사용하는 염화에틸렌(EDC) 생산 역시 28만t 이상 증가한다. 한화솔루션은 추가 확보한 EDC 물량을 기반으로 PVC 설비 증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향후 전 세계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이차전지와 경량 소재의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로 2025년 상반기 증설 물량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컬 부문 대표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신규 투자와 함께 2차전지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케미컬 사업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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