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전세 구하려면 최저임금으로 7년 6개월 모아야

다방 올해 1~10월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 조사

원룸 평균 월세 40만원…최저임금 기준 22%가 주거비

[이미지=다방]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 원룸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7년 6개월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취를 하려면 매월 평균 40만원을 월세로 지출해야 한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서울에서 실거래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전세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셋값은 1억6361만원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원룸 전세를 구하기 위해서는 임금 전액을 7년 6개월(90개월) 저축해야 하는 것이다.
 
최저임금 전액 저축 기준 평균 전셋값 도달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자치구는 서초구로 나타났다. 이 지역 평균 전셋값은 2억5544만원으로 약 11년 8개월(140개월)이라는 기간이 소요된다. 이어 △강남구(2억2993만원) 10년 6개월(126개월) △강서구(2억670만원) 9년5개월(113개월) △양천구(2억261만원) 9년 3개월(111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조건으로 월세를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40만원 보증금은 27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480원(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자취를 할 경우 이 가운데 21.9%를 주거비로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5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초구가 5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구 48만원 △마포구 45만원 △용산구 44만원 △송파구 43만원 △종로구 43만원 △광진구 41만원 △서대문구 41만원 등 9곳이 서울 원룸 평균 월셋값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