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육성...법안·정책 지원 동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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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12-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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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등급제·발전기금 논의 재고·모태펀드 규제 개선 촉구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사진=신승훈 기자]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 대만·일본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이후에는 10개국 이상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21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홀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6차 회의에서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양 대표는 "국내 OTT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라며 "헐리웃 스튜디오, 일본, 대만 사업자를 만나보면 한류 K콘텐츠에 대한 시장 반응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뜨겁다. 엔데버 스튜디오, 바이아컴CBS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근간에는 눈부시게 성장한 K콘텐츠가 있다"며 OTT를 통한 K콘텐츠 유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양 대표는 토종OTT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적 제안으로 △자율등급제 도입 △발전기금 논의 재고 △모태펀드 관련 규제 개선 △세제 지원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 대표는 "OTT는 시기성, 시의성이 강한 산업이다. 즉시 수급해 시장에 내놓는 게 중요한데 자율등급분류제가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심의를 받는데 시간과 예측 불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고객들에게 약속한 콘텐츠가 적절한 시기에 못 나가는 지연 상황이 발견된다"고 자율등급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각종 발전기금 징수에 있어서도 OTT 사업자들은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데, 발전기금 징수를 글로벌 사업자와 어떻게 역차별을 갖지 않도록 정책을 펼칠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경쟁상대가 몇십조 매출을 이루는 글로벌 사업자다 보니, 그 사업자들이 막대한 예산으로 국내 사업자와 경쟁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신생 기업의 경쟁이라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많이 실패해야 많이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혁신적 시도를 지원, 육성하기 위해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OTT 사업을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콘텐츠 업계에 되돌려 준다는 장대한 목표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OTT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발제를 맡은 이상원 경희대 교수도 '글로벌 OTT의 국내시장 진출과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글로벌 콘텐츠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OTT 사업자와 공정경쟁 차원에서 균형 잡힌 정책을 제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토종 OTT에 대한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토론에 참여한 강명헌 한림대 교수도 "산업은 역동적이고 전 미디어산업이 들썩이는데, 정책이나 우리가 해야 할 부분에 가서는 3~4년전 논의에 머물러 있다"며 "단기적인 차원에서는 우리 시장 내에서 같이 경쟁할 수 있는 토종 플랫폼을 공정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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