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수십억 횡령한 직원 적발…부족한 '윤리 의식'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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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12-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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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KB저축은행에서 직원이 수십억원대의 은행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를 계기로 저축은행의 부족한 윤리 의식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지난 22일 내부 자체 수시감사에서 기업여신팀장 A씨의 횡령 혐의를 적발했다. 횡령 금액은 수십억원대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금융기관 종합 보험에 가입돼 있어 자기부담금 등을 고려하면 최대 30억원 규모일 거라 추산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서울 송파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현재 A씨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현재 해당 직원은 대기 발령 중이다.
 
KB저축은행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윤리 의식’ 관련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앞서 미등록 대출모집인이 대출모집인의 명의를 이용해 대출을 모집하고 수수료를 받은 행태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당시 여신감리기능을 강화하라는 지적도 있었다. 여신 규모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도 여전히 감리인력이 부족하고 감리업무가 전산화돼 있지 않은 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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