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초반부터 인기몰이···투자금도 엄청 나게 몰려
NFT(non-fungible token)가 시장의 관심을 끈 것은 2021년 초 고가에 속속 거래되면서다. 지난해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클 빈켈만)이 만든 비디오클립 NFT는 최근 660만 달러(약 74억 2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당초 판매 가격은 6만 7000달러였다. 대체불가능 토큰이라는 말답게 NFT는 유일무이하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1개의 비트코인은 다른 비트코인과 똑같은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NFT는 다르다. 수집카드와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인기있는 수집카드와 비인기 수집카드의 가격은 매우 다르듯 NFT 역시 가격이 천차만별이이다.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작품은 세상에 하나 뿐이다. 초반에는 디지털 아트나 게임 산업 중심으로 확장하던 NFT 부분은 지난해 코카콜라와 구찌를 포함한 세계 최고의 브랜드까지 뛰어들면서 산업 규모가 더욱 팽창했다,
NFT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줄을 이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주도하에 2300만 달러(약 260억)를 투자받는 등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NFT 관련 업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미래인가? 신기루인가?···논쟁은 계속 돼
가장 큰 NFT 거래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의 자료에 따르면 NFT 매출액은 8월에 정점을 찍은 후 9월, 10월, 11월에 감소하다가 12월에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FT를 거래한 지갑은 약 2860만개로 2020년 54만5000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됏다.
이처럼 시장의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NFT는 여전히 시장 내 논란의 대상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NFT를 웹3.0이나 메타버스 서비스와 연결시키며 온라인 세계 소유권의 미래로 보는 반면, 일부에서는 왜 그렇게 많은 돈이 NFT에 몰리고 있는 지에 대해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NFT의 거래의 85%의 참여자의 10%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넌펀저블닷컴은 가장 비싸게 팔린 NFT가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비플의 '매일: 첫 5000일' 작품이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록한 6930만 달러(약 828억원)에 낙찰됐다. 반면 일반 NFT의 가격은 100달러에서 1000달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가장 수요가 많은 NFT 가격은 특히 변동성이 심했다. 크립토펑크 이미지의 평균 판매 가격은 7월 10만 달러 정도에서 11월 5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12월에는 다시 35만 달러로 떨어졌다.
로이터는 "가장 눈길을 끄는 NFT 판매 중 일부는 온라인 메타버스 환경의 토지였다"면서 "가상 부동산 투자자인 리퍼블릭 리퍼블릭 리얼럼은 11월에 가상 세계 더 샌드박스에 있는 땅을 430만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