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정부, 입국규제 완화… 출장자 왕래 증가?

[한산한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2021년, 메트로마닐라 (사진=NNA)]


필리핀 정부는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규제를 완화했다. 일본에서 입국할 경우, 단기체류는 비자없이 입국할 수 있어 향후 출장자들이 보다 쉽게 오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입국 후 어느 정도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공표되지 않아,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 감염이 재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3월 이후 출장제도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에서 막 입국한 사람을 현지기업 관계자가 만나줄 지는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출장이 재개된다 해도 당분간은 임원급 출장만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상사기업 간부도 출장제도 운영재개는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지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출장자와 만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일본에서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으며, 본사도 곧바로 출장자를 해외에 내보낼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전문상사기업 관계자는 “1개월 이내로 거래하고 있는 제조사의 엔지니어가 필리핀에 출장올 예정이다. 입국규제 완화로 출장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입국 자체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번 입국하려면 번거로운 많은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필리핀 정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2년간 외국인 신규입국을 대폭 제한해 왔다. 주변국에 비해서도 엄격한 규제로 일관했으며, 이로 인해 관광 및 비지니스 교류 분야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기류가 오미크론주 확산 이후 점차 변화하고 있다. 필리핀 내에서 감염자는 급증했으나 중증화율은 낮아졌기 때문에, 정부는 더 이상 엄격한 입국규제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신규감염자 수도 3700여명으로, 절정기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관광 및 단기 비지니스 목적의 외국인 수용을 재개한다. 단기체류비자 취득을 면제하고 있는 국가・지역이 대상이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로부터는 “경제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제계는 출장중에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관광업계와는 다소 입장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항공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소야 아키히로(細谷明宏) 전일본공수 마닐라지점장은 이번 조치 이후 일본-필리핀간 왕래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곧바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의 출입국 규제가 여전히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양국간을 손쉽게 오갈 수 있는 수준에는 여전히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필리핀 입국규제 완화 이후 감염이 재차 확산되고, 필리핀 정부가 서둘러 입국규제를 강화하는 리스크도 남아있다. 우선 감염 추이를 포함해 기업은 상황을 지켜보고자 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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