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물가상승 기조에도 실적 개선...하반기엔 신선식품 분야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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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2-08-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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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10일(미국 현지시각)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물가 상승 기조에도 기술과 물류 자동화에 대한 투자 등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쿠팡은 올해 2분기 50억3782만 달러(약 6조3500억원·분기 평균환율)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액은 6714만3000달러(약 847억원)로 전년보다 87% 줄었다.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 이하로 줄어든 것은 작년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그동안 물류 확충에 힘을 써 왔다. 이에 따라 이른바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국 30여개 지역, 100개가 넘는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구축한 쿠팡은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물류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물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낮추는 동시에 배송 효율은 극대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유료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에 대한 투자 확대도 실적 개선의 핵심 원동력으로 꼽았다. 김 의장은 “2분기 로켓배송, 특별할인, 무료 비디오 콘텐츠 등 와우 멤버십 혜택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이라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유료 멤버십 투자에 힘입어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은 31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상수 통화 기준)했다. 쿠팡에서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활성고객 수는 1788만명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쿠팡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10억개 이상의 제품을 무료배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2931만명이 연간 24개의 제품을 주문한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새벽배송을 하는 이커머스 업체 중 쿠팡이 유일하다. 

김 의장은 하반기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체 활성 고객 중 상당 인원이 2분기에 신선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의 성장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어떤 유통업체보다 가장 많은 신선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벽과 당일 배송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쿠팡의 와우 멤버십 변경 정책에 따른 이익 인상분 등은 올 3분기에 반영되는 만큼 하반기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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