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들어서는 원삼면 주민 지원책 마련...'13가지 협약'

"상생협의회 통해 지원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 함께 살피고 주민과 계속 소통할 것"

원삼면 일대 [사진=용인시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원삼면 주민, 용인일반산업단지(주), SK하이닉스로 구성된 ‘원삼면 지역발전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협의회에서는 본회의 4회, 실무회의 14회에 걸친 안건별 협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인재 양성, 기반 시설 조성 등을 위한 상생협약안을 도출했다.
 
협약안에는 △원삼면 난개발 방지 대책 마련 △농어촌도로 조기 개설 △목신리 지역 농업용수 공급 △원삼면 하수처리구역 지정 및 하수처리장 신설 △도시가스·상수도 공급 △원삼면 내 체육시설 설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채용 시 원삼면민 인센티브 제공 △청소년복지시설 설치 등 13가지 주민 지원 방안이 담겨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가장 많았던 농어촌도로 개설을 신속하게 추진, 현재 진행 중인 14개 도로를 포함해 총 28개의 도로를 조기 완공한다. 또 용인일반산업단지,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원삼면민을 채용하고, 반도체 팹(공장) 건설 시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안의 원활한 추진과 예산확보 등을 위해 ‘원삼면 지역발전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을 오는 21일 열릴 제268회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동의안이 통과되면 내달 용인일반산업단지, SK하이닉스,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지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상생협의회를 통해 지원 사업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함께 살피고 주민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안이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향후 지역주민들의 순조로운 정착과 안정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사업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 약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을 건설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