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79포인트(0.39%) 하락한 3280.4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0.56포인트(0.25%) 내린 1만2064.38으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17.95포인트(0.70%) 하락한 2547.2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576억 위안, 579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기(-1.54%), 호텔·관광(-1.30%), 농약·비료(-1.18%), 금융(-1.09%), 조선(-0.96%)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자·IT(2.19%), 인쇄·포장(2.11%), 미디어·엔터테인먼트(1.80%), 전자부품(1.21%), 비행기(1.0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전월(6.5%)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장 예상치(6.2%)보다 높은 수치다.
외국인자금도 유출됐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8억6400만 위안이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8억5900만 위안이 빠져나갔고 홍콩을 통해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73만 위안이 유출됐다.
다만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99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입찰 금리는 2.75%로 동결했다. 다만 2월에 만기되는 3000억 위안 규모의 MLF를 고려하면 199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한 것이다.
한편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7위안 올린 6.81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6%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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