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도청사를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조성해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도정 방침에 발맞추어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인 충북문화관(옛 도지사관사)을 도민 누구나 언제든 즐길 수 있는 문화힐링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북문화관은 1939년 도지사 관사로 건립돼 200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민선 5기인 2010년 도민에게 개방해 전문예술가들의 전시·소규모 공연·북카페 콘서트 등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오후 7시 이후 출입 시간 제한이 있어 완전한 개방이라고 불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도는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2일 담장과 철문·철조망 철거에 착수해 4월 초부터는 야외공간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야외시설 24시간 개방에 따라 봄 나들이객 및 야간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 관리 강화를 위한 시설물 정비를 6월까지 추진한다.
충북문화관 내 등록문화재인 ‘문화의 집’ 외부 경관조명을 설치해 근대 건축의 가치를 재조명함은 물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야외정원 내 조명시설 및 CCTV를 추가 확충하는 등 문화관을 찾는 방문객들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정비해 도심 속 작은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옛 도지사관사 시절 설치된 차단문으로 인해 오랜 기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산책로를 정비해 개방함으로써 충북문화관~우암산~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도심 속 산책 명소로 조성, 충북문화관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충북문화관은 충북 도정의 역사이자, 다른 면으로 제왕적 권위의 상징이었다. 이번 전면 개방은 충북도청이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많은 도민이 충북문화관을 찾음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전면 개방을 위한 1단계 정비를 이달 중으로 마치고, 4월 14일 충북문화관 인근 대성로 주민들을 초청해 도립교향악단의 연주 및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개방행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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