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격차 전년보다 소폭 해소... 청소년 스마트폰 과몰입은 늘어

과기정통부 2022년 디지털정보격차 등 실태조사 발표

취약계층 정보화 수준, 최근 5개년 연속해서 상승

웹 접근성도 지속 개선... 대형 사업자 웹 사이트가 점수 높아

2022년 디지털정보격차 등 실태조사 주요 결과 [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기술로 인한 양극화가 전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지속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디지털정보격차 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디지털 기기 활용도와 웹 접근성이 소폭 개선됐다. 함께 조사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도 전반적인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이번에 실태조사에선 △취약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측정하는 디지털정보격차 △장애인·고령자 등의 웹사이트 접근·이용환경 수준을 조사하는 웹 접근성 △전국민 스마트기기·서비스 활용 의존도를 측정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등 세 가지가 포함됐다.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는 취약계층(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 등)의 디지털 접근·이용 수준을 측정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7개 시·도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취약계층의 2022년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6.2%로, 전년 75.4%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다. 최근 5개년 동안 연속 상승하는 추세다(2018년 기준 68.9%).

부문별 종합 결과를 살펴보면 디지털정보화 접근 수준은 96.0%(1.6%p↑), 디지털정보화 역량 수준은 64.5%(0.7%p↑),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은 78.0%(0.4%p↑)으로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취약계층별로 살펴보면 고령층 69.9%(0.8%p↑), 농어민 78.9%(0.8%p↑), 장애인이 82.2%(0.5%p↑), 저소득층이 95.6%(0.2%p↑) 순으로 전반적인 정보화 수준도 향상됐다.
 

업종별 웹 접근성 수준[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웹사이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 웹사이트 1000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접근성 가이드라인 준수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평균 점수는 60.9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53.7점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업'이 70.2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부동산업'은 55.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영세업체가 접근성이 낮은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 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종사자 수가 많은 사업자가 웹 접근성 수준도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사용 조절, 건강·일상생활 문제 발생 여부 등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조사해 과의존위험군 현황을 파악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전국 17개 시·도 1만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2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 비율은 23.6%로, 전년(24.2%) 대비 0.6%p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유아동(만3~9세) 26.7%(1.7%p↓), 성인(만20세~59세) 22.8%(0.5%p↓), 60대 15.3%(2.2%p↓) 등으로 대부분 전년 대비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감소했다. 다만 청소년(만10~19세)은 40.1%(3.1%p↑)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청소년 과의존위험군은 게임·영화·TV·동영상 이용량이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등 디지털 역기능 해소를 위해 스마트쉼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 50만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캠페인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세부내용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