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내정자, 이사회에 사의 표명

KT 이사회는 대표 자리 공석 막고자 사퇴 반려

윤경림 차기 KT 대표 내정자 [사진=KT]

윤경림 차기 KT 대표 내정자가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전날 열린 KT 이사회 모임에서 참석자들에게 "KT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이사진은 윤 후보에게 "KT를 생각해야 한다"며 사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KT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윤 후보가 31일 주주총회 전에 사퇴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1·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현대자동차는 주총에서 윤 대표 내정자의 선임을 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표 내정자 선임을 찬성하는 국내외 투자자들과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KT 주요 주주 간 표 대결이 윤 대표 내정자가 사퇴의 뜻을 내비친 배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