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가전시장 왕좌 탈환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1위 자리를 내준 경쟁사에 설욕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부문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상무)은 19일 도곡타워 본사 1층에서 열린 ‘메디컬팬텀 론칭쇼’에서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간 차별화 전략에 대해 다각도로 강조했다.
바디프랜드 R&D 투자로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메디컬팬텀이다. 메디털팬텀은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다.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 목적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하다. 특히 척추 견인치료와 전신마사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2021년부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세라젬이 판매 중인 마스터 V4·V6·V7과 차별성을 부각한 것이다. 세라젬이 바디프랜드와 달리 안마의자 제품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조 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메디컬팬텀 올해 매출 목표치는 1000억원이다.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를 이유로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게 바디프랜드 측 설명이다.
바디프랜드가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021년 6월 첫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케어를 출시했다. 목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 1250억원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거뒀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64.8% 감소했다. 반면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12.4% 늘어난 7501억원을 기록했다. 세라젬이 1998년 설립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마케팅 전략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바디프랜드가 가격과 프로모션에 집중한 것과 달리 세라젬은 체험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외연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수현 CTO는 ‘메디컬팬텀 론칭쇼’에서 “가격과 프로모션에 집중한 마케팅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 전략 강화를 통한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전국 130여 개 직영 전시장 명칭을 최근 체험을 강조한 ‘바디프랜드 라운지’로 변경했다. 바디프랜드 라운지에서는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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