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자회사 SK온이 올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5일 "연초 이후 국내 이차전지 3사 주가가 강세다. SK이노베이션은 약 25% 상승했다"며 "한국 이차전지 생산기업들의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이 해외 경쟁기업들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SK온은 2분기부터 AMPC 반영,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4201억원, 2024년에는 6429억원의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연이은 자금조달 유치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SK온은 프리IPO 등으로 연이어 자금조달에 성공, 약 8조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향후 투자 집행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노 연구원은 "결국 기업 가치에 실질 변화는 펀더멘털(수익성) 개선 여력이다. 이차전지 업계 2티어 그룹에 해당하는 SK온이 1티어 그룹 대비 부족했던 사업 역량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시점 SK온의 추정 사업가치는 약 33조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들의 실질 펀더멘털이 높아진 기대감에 수렴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을 오는 4분기로 제시한다.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러지의 성장성에 근거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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