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20일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접견했다고 이날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보도했다. 다만 접견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주 중국을 깜짝 방문한 키신저 전 장관은 앞서 18일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장관), 19일에는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등 고위 관료들과 연이어 회동을 가졌다.
키신저 전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재임 시절이던 1971년 7월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이끌어낸 미·중 해빙의 주역이다.
지난 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이달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존 케리 백악관 기후 변화 특사에 이르기까지 미국 고위 관리들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등 미국 정부는 미·중 관계 회복을 꾀하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키신저 전 장관의 이번 주 방중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서도, 그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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