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반대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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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8-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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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2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전체 조합원(6438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투표자 절반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5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해 1854명(31.07%)이 찬성, 4104명(68.78%)이 반대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담고 있다.

노사 전문가들은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분석한다.

투표 전 일부 현장 조직에선 기본급 인상 규모가 동종사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이후 22차례 교섭 끝에 도출한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올해 임금협상은 장기화할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임금 인상 규모는 노조 집행부가 2차례 거부하는 과정을 거쳐 잠정 합의했던 터라 추가 인상까지 노사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부결이 난 것은 경쟁사인 한화오션의 높은 임금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호봉 상승분 2만3223원 포함)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계발비 매월 환산 3시간 인상 지급 △격려금 300만원 등으로 최근 합의를 봤다. 한화오션의 경우 기본급에 자기계발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한화오션의 임금 상승분이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매우 안타깝다"며 "교섭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임단협 잠정합의한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지회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임단협 잠정합의한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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