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찾은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외교전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40여개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에라리온, 세인트키츠네비스, 몽골, 에콰도르, 북마케도니아, 네팔, 기니비사우 등 총 10개국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열었다.
또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내외와는 오찬을 함께했고, 카리브공동체회원국(카리콤) 정상들과는 만찬을 함께했다.
회담의 주된 목적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였다. 다만 각 회담에서는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라소 대통령은 “이 협정 체결이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냐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윤 대통령은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관세동맹)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협상에서 호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페냐 대통령은 “신정부가 중점 사업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카리콤 만찬에는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내외와 테렌드 드류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출국 직전까지 양자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40개국 이상의 정상과 별도 회담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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