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충북 청주시가 ‘꿀잼행복도시’ 조성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시는 상당구 낭성면 일원에 1000억원 규모의 캠핑랜드 민자유치를 이끌었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부터 명품캠핑장 조성을 위해 전국 5곳을 후보지를 검토해 오던 ㈜코베아(회장 강혜근)는 꿀잼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청주시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러브콜에 낭성면 삼산리 일원을 사업 대상지로 결정했다.
시는 오는 18일 코베아와 ‘슬로 힐 코베아 캠핑랜드’의 원활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민자유치는 이범석 시장이 다양하고 특색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춰 모든 시민이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꿀잼도시 건설을 시정방침으로 삼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다.
시는 오송, 오창 등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캠핑랜드 유치가 민선 8기 민자사업 성공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슬로 힐 코베아 캠핑랜드’ 캠핑의 성지로 뜬다
코베아는 낭성면 삼산리 일원 약 15만㎡ 부지에 프리미엄 복합 캠핑장을 조성한다. 이곳에 일반 캠핑, 카라반, 캐빈, 반려동물 등 다양한 종류의 캠핑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캠퍼와 일반인을 위한 인피니티풀, 워터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 인공암벽등반, 사계절 썰매 등의 다채로운 체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12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까지 조성한다. 코베아는 공연장 객석을 잔디밭으로 감싸고, 캠핑 사이트에서도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이 업체는 매년 경기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이틀간 유명 가수를 출연하는 대규모 캠핑페스티벌을 개최해 왔는데 낭성캠핑장 조성 후에는 청주에서 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 캠핑산업은 매년 30%씩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700만 명 이상의 캠퍼가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고 있다.
코베아의 프리미엄 캠핑랜드가 들어서면 청주가 캠퍼의 성지, 캠핑의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시민 만족도 높아지고 경제활력 생기고 ‘두마리 토끼’ 잡아
시는 이번 관광투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적·행정적 부분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시뮬레이션을 마쳤다.사전 검토 결과에 따라 각종 인허가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컨설팅하고, 지속해서 유관 기관 및 부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코베아 캠핑랜드가 문을 열면 연간 36만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사 시설 사례와 비교하면 1995억원의 생산 유발, 82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869명의 고용 창출, 1107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시는 시민의 경우 이용료 감면을 협의 중이다.
시는 코베아 측에 시민들을 위한 공간 조성은 물론 캠핑페스티벌 개최 시 시민들이 캠퍼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요청한 상태다.
이범석 시장은 “민선 8기 시작과 동시에 높아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와 이자율,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투자 여건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시에 투자를 결심한 코베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신속한 행정절차 처리와 각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캠핑장이 시민들의 휴식·행복 공간은 물론 전국적 명소가 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저예산으로 다양한 장소를 활용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벚꽃푸드트럭축제, 디저트베이커리페스티벌 등과 같이 작지만 큰 호응을 얻는 행사와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청주가 꿀잼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