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중동 리스크·금리 영향 지속…"조정 시 비중확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중동 분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변수가 이번 주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0포인트(1.69%)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4.79포인트(1.89%) 떨어지며 약세를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3.30%, 코스닥은 6.51% 내렸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 3분기 '어닝 쇼크'로 인해 이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를 2380~2480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언더슈팅(단기 급락)시킬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국제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주가지수 추가 조정은 '하락 추세로 전환'이라기보다는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금리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은 유가에 주는 영향이 커 금리 상승 성격이 강하지만 불확실성 완화 시점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7일 발표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PCE를 확인하면서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이 정점을 통과하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 금리, 지정학 리스크 등 기존 악재에 따른 여진으로 코스피가 흔들린다면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IT하드웨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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