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3 개막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KES 2023은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혁신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는 전자·IT 산업인들의 축제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KES 2023은 국내 최대 전자·IT 산업 전시회로서 올해 54회를 맞았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10개국에서 480개사가 1200개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지금 경험하라’라는 의미를 담은 ‘N.E.X.T’다. 가전·스마트홈부터 전자부품소재, 융합신산업 등을 전시한다.
이날 전시회 현장은 산업계는 물론 학계 등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 및 참관객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전자 산업에 대한 많은 이들의 높은 관심을 열기로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안방, 거실 등 마치 하나의 집과 같은 ‘스마트 타운’으로 조성했다. 한 공간에서는 다수의 관람객이 스마트싱스로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시연을 구경했다.
또 취미를 주제로 한 방에서는 게이밍을 하기 위해 미리 설정해 둔 자동 절차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커튼을 닫으면서 조명이 동시에 꺼졌다. 이외에도 거실 공간에서는 자동 급식기 등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하나의 문화 공간을 연상하는 ‘LG 갤러리’로 전시관을 조성했다. 오후가 되자 LG 갤러리에 입장하고자 하는 관람객 수십명이 줄을 지어 대기해야 했다. 한쪽에서는 바이올린 등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전시관에서는 식물 생활가전인 LG 틔운 미니와 틔운 씨앗키드 300개를 쌓아 올린 4m 높이의 조형물은 식물의 푸른색과 거대한 규모로 주목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LG전자의 최신 기술력을 나타내는 가전제품 역시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개최한 IFA에서 최초로 선보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비롯해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보려 관람객이 몰렸다.
한국판 CES로서 해외 기업도 전시관을 차려 기술력을 자랑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을 이끄는 일본 무라타가 MLCC뿐 아니라 모듈 등 다른 분야의 신제품을 전시했다. 주력으로 하는 MLCC 외에도 다른 사업에 대해 알리기 위해 전시관을 꾸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10cm 이내 거리 정확도를 나타내는 초광대역(UWB) 모듈부터 자동차 스마트키 등에 탑재되는 LF 통신용 안테나, 터치스크린이나 게이밍 패드 등에 들어가는 피에조(Piezo) 필름 센서 등을 소개했다.
한국무라타전자 관계자는 UWB 모듈에 대해 “실내에서 사람의 위치를 감지하거나 혹은 공장 같은 곳에서 직원의 위치나 상품의 위치를 관리할 때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돕는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MLCC도 전시했지만, 다른 제품군도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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