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도 질주…삼성전자 제치고 3개 분기 연속 상장사 '1위'

역대 3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거두며 실적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 당기순이익 3조303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8.7%, 영업이익은 146.3% 증가한 것이다.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134.0% 늘었다. 

이로써 현대차는 반도체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3개 분기 연속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2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도 올해 3분기 현대차에 이어 상장사 중 영업이익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4만5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3분기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 같은 호실적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판매 확대로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판매 증가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4분기 주요 지역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중동 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 활동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의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과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한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