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완화에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대(對)중국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관계 해빙 신호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 구매를 약속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은 논의가 초기 단계여서 내용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의 군사 대화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나, 두 정상 간 보기 드문 만남은 항공 분야 무역을 재설정할 기회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보잉은 라이벌인 에어버스에 중국 시장 선두자리를 빼앗겼다. 중국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이 2018년과 2019년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하자,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단했다. 더구나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보잉은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보잉은 향후 20년간 중국 시장이 전 세계 항공기 수요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잉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85대에 달하는 738 맥스 기종을 보관 중이다. 대중국 수출 길이 열리면 올해 375~400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려는 보잉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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