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368번지 일대를 신탁방식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람코는 지난주 서울 도봉2구역 신탁재개발사업 착공과 일반분양에 이어 수원시 연무동 21번지, 안양시 안양동 368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368번지는 명학산업단지와 군포산업단지의 교차지점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노후주택단지로 1호선 명학역과 금정역에 인접해있다. 특히 GTX-C 노선의 금정역 개통이 예정돼 향후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곳에 지하3층~지상16층, 아파트 108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날 안양시청에 사업대행자 지정고시 신청을 접수했다.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에서는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에 공을 들이는 한편 수원, 안양,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중소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본과 전문인력 등 보유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수주 사업장의 개별적이고 돌발적인 리스크까지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긴 호흡이 필요한 정비사업 특성상 눈앞의 수익만 보고 덮어놓고 수주하다 보면 급격한 금리인상과 주택시장 침체 등 만약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원 활용 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람코자산신탁은 평촌 대성유니드, 신마곡 벽산블루밍, 아산 금호어울림 등을 입주시킨 바 있고 내년 초 주안 e편한세상 에듀써밋의 준공도 앞두고 있다. 지난주에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일반분양하는 등 다수의 신탁 정비사업에서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이 수주에 열을 올리지만 실제적으로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모습과 대비된다는 것이 코람코 측 설명이다.
이충성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대표는 "최근 초기 재건축단지들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실효성 문제는 아직 눈에 띄는 신탁 재건축 성공사례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코람코자산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 제도가 도입된 지 7년 여 만에 5곳의 사업지를 준공시켰는데, 과연 같은 기간 조합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들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탁사의 준공사례가 쌓여갈수록 전문가에 의한 정비사업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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