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통한 K-예능 트렌드는? "피지컬·연애·여행·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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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두 기자
입력 2023-12-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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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 콘텐츠 리뷰와 전망' 주제 CJ ENM 컬처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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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ENM이 5일 오후 서울 상암센터에서 실시한 컬처토크에서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왼쪽와 PD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CJ ENM
    CJ ENM이 5일 오후 서울 상암센터에서 실시한 컬처토크에서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왼쪽)와 박희연 CJ ENM 책임 프로듀서(PD)가 기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CJ ENM]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서민들이 어떤 감정으로 시대를 살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내년 예능 키워드요? 정답은 없어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막 입봉한 후배들이 어떤 잠재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어요. 트렌드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박희연 CJ ENM 책임 프로듀서(PD)

    5일 오후 CJ ENM은 서울 상암센터에서 '예능 콘텐츠 리뷰와 전망' 주제 컬처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정 평론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 한국형(K)-예능의 트렌드와 전망' 주제 강연자로 나서 방송 시장이 OTT·인터넷·모바일 중심의 뉴미디어로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주목받은 예능 콘텐츠를 △피지컬(신체) △연애 리얼리티 △여행 △전문가 솔루션 등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정 평론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지컬 예능 프로그램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 원작 '피지컬100' 등이 대표 사례다. 노력의 결실이 가장 잘 나타나는 운동이나 건강, 신체 등으로 관심사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K-연애 리얼리티 돌풍을 불러온 솔로지옥·나는솔로·하트시그널 등도 주목 받았다. 사랑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다루면서, 참가자의 감정 변화 등을 잘 담은 것이 주효했다. 참가자가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는 등 K-연애 프로그램이 진정한 리얼리티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에 대해 정 평론가는 "무엇보다 대중들의 정서를 잘 읽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중이 어떤 기분으로, 어떤 느낌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서 이를 서사로 잘 묶어내야 하나의 트렌드가 된다"고 짚었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본인만의 관점을 가져야 트렌드가 읽히고 또 써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박희연 CJ ENM 책임 PD는 사람과 경험이 주는 시너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좋은 동료와 출연자 등과 함께 작품을 만들 때 시너지가 극대화된다"며 "PD·작가·스태프·출연자 모두가 재산"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여러 경험을 해봐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면 호기심을 갖고 공부해야 한다"면서 "경험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알아갈 때 진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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