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노동조합 탈퇴를 압박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부당 노동 행위 사건과 관련해 황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상대로 PB파트너즈에서 부당 노동 행위가 이뤄진 경위와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지난해 5월 임직원들이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를 탈퇴하고 한국노총 노조에 가입하라'고 종용했다면서 고용노동부에 사측을 부당 노동 행위로 신고했다.
고용부 성남지청은 같은 해 10월 황 대표와 전·현직 임원 4명 등 총 28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에 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황 대표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수사 정보를 빼내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 뇌물을 준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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