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30일에 이어 이달 2일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 미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550마일(885km)이다.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무기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대가로 항공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첨단 기술 등을 러시아에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북한이 러·우 전쟁을 통해 자국산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전쟁을 통해 탄도미사일의 결함이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미사일의 성능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와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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