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호 영입인재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항해 우주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6호 인재영입식에서 "2024년 새해를 여는 첫 번째 영입인재로 한국천문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자 '인공위성 만드는 물리학자' 황정아 박사를 모셨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세계 최초로 편대비행을 하는 도요샛 인공위성 4기가 탑재됐다. 황 연구원은 인공위성의 기획부터 설계,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위성 시스템을 총괄하는 시스템엔지니어를 맡아 위성 개발 기간 7년간 전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삭감된 R&D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소위 과학 카르텔 등으로 R&D 예산이 대폭 줄어드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한국천문연구원은 예산이 전년 대비 17%, 한국우주연구원은 6.5% 삭감됐다"며 "민주당은 이를 만회하고, 과학기술계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도 민주당에서 예산 확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 분야 챔피언이었던 대한민국이 예산 삭감에 나선 것"이라며 "자금 지원 이외에도 장기간에 걸쳐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학은 백년대계이고, 백년대계에 걸맞는 비전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마와 관련해서는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를 선호하고 있다"며 "당과 협의 후 당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인재 국민추천제'를 종료할 방침이다.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총선 90일 전이 1월 11일"이라며 "더 많은 인재를 모시긴 해야겠지만, 여러 사정상 11일 국민추천제는 마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재 국민추천제는 민주당이 일반 국민이 총선에 출마할 인재를 직접 추천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7호 영입인재에 대해서는 "오는 10일 수요일 영입할 예정이며 인재 콘셉트는 '청년'"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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