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첫날 6조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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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1-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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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오전부터 11개 상품 거래 시작

  •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 인기

  • 뱅가드·골드만, 암호화폐 상품 출시 계획 없어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첫날 46억 달러(약 6조605억원)가 거래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LSEG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오후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약 45억 달러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따라 이날 오전부터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의 상품이 거래량을 지배했다.
 
ETF 출시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비트코인은 0.77% 오른 4만6303달러, 이더리움은 2.79% 오른 2597.9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24시간 전보다 6.31% 오른 4만9102.29달러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ETF 운용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는 0.2~1.5% 수준이다. 또한 많은 회사들은 특정 기간 수수료를 완전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더드차터드는 ETF가 올해 500억~1000억 달러를 끌어들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상승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경고했다. 뱅가드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그룹의 샤민 모사바르-라흐마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어디에 있냐”면서 “우리는 투자할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와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각각 15.8%, 12.6% 밀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5.2%, 코인베이스는 6.7%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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