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사안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못 미쳐 국민분들께 실망하게 해 송구하다. 축구 대표팀 운영하는 수장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질책을 받아들이고 사과드리겠다"고 말문을 연 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와 논의한 결과 집행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경쟁력을 끌어내는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그리고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는 국민의 기대성이나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 개선이 힘들다고 판단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단 내부의 불화설과 관련하여 "한 달이 넘는 긴 단체생활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일어난 사고"라며 "향후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겠다. 유사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결승 탈락했다. 손흥민(토트넘) 등을 앞세운 역대급 선수 라인업이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로 아쉬움을 샀다.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감독 경질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 간 내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결국 부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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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흥민 탓, 이강인 탓 다 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