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 가까이 급등하며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 자금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유입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7.32포인트(1.94%) 상승한 3015.17, 선전성분지수는 283.35포인트(3.13%) 오른 9330.4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5.82포인트(1.91%), 58.06포인트(3.32%) 뛴 3516.08, 1807.0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도 대거 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66억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86억42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79억6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리창 총리가 전날 중국을 방문한 수잔 클라크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만나 “미국 기업이 지속해서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 시장을 연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투자를 독려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989개에 달했고, 하락한 종목은 95개였다. 1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고, 자동차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주 싸이리스(賽力斯), 하이마치처(海馬汽車), 장링치처(江鈴汽車), 한마커지(漢馬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배터리주인 이웨이리넝(億緯锂能)과 닝더스다이(甯德時代·CATL)가 각각 6.5%, 4.1% 급등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5% 밀린 1만 6511.44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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