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프로로 전향한 커크우드는 호주 오픈에 이어 뉴질랜드 오픈을 제패했다. 오세아니아는 좁았다. 유럽으로 건너갔다. 영국에서 해리 바든을 누르고 우승했다.
1923년에는 미국으로 향했다. 가자마자 휴스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호주인 우승으로 기록됐다. 이후 그는 PGA 투어 13승을 쌓았다.
프로 대회 출전보다는 골프 트릭샷 예술가로 큰돈을 벌었다. 사람 몸 위에 공을 놓고 스윙하거나, 3개의 아이언을 쥐고 3개의 공을 치는 쇼를 선보였다. 공을 보지 않고 치기도 했다.
커크우드는 1932년 3월 2일 역사상 최고의 트릭샷을 선보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컨트리클럽에서 퍼터 만으로 18홀을 돌았다. 최종 스코어는 83타. 스코어 카드에는 버디 1개와 파 6개를 적었다.
프로 대회 출전과 트릭샷 공연을 이었다. 월터 헤이건과 팀을 이뤄 전 세계에 트릭샷을 선보였다.
커크우드는 63세의 나이에 10언더파 62타로 에이지슈트(나이 이하 점수)를 기록했다. 홀인원은 29번이다. 프로골퍼이자, 트릭샷 대가는 1970년 10월 29일 73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사후에 미국인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973년에는 그의 자서전인 <링크스 오브 라이프>가 출간됐고, 호주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커크우드 컵을 수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