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18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 항공사(LCC)를 적극 육성하겠다"며 "LCC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크고 작은 항공사들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인천항 배후 부지 90만 평에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산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러한 물류 서비스는 수출뿐 아니라 국내 어디서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날 밤에 주문하면 아침 일찍 신선식품을 문 앞에 배달해 주는 새벽 배송이 우리 사회에 일상화됐지만, 아직도 섬이나 산간 마을은 기본적인 택배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류 취약 지역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망을 활용해 일반 택배를 배송하는 사업을 연내에 추진하려고 한다"며 "특히 백령도와 같은 섬 지역은 택배 한 개당 최대 3000원까지 택배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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