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여의도 1호 재건축'을 노리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낙점됐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3일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전체회의 투표 결과 여의도 한양 주민 587명 중 548명이 참석해 314명(57.3%)이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는 231표를 받았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이번 재건축을 통해 기존 588가구를 최고 56층 높이의 956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아파트 4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 1호 재건축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 큰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회사의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접목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하고, 총 사업비로는 약 7740억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추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 △같은 평형 입주 시 100% 환급 △신탁방식 최초사업비 100% 금융조달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복층과 테라스 구조 등의 고급 오피스텔 분양을 통해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함으로써 공사비 등을 제외한 뒤 소유주 세대당 평균 3억6000만원을 추가 환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소유자들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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