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대만 촬영 '갑질' 의혹...시민 "도로 막고 폰 검사"

그룹 뉴진스의 최근 대만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사진=피티티]

그룹 뉴진스의 대만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도로를 막고 시민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등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피티티(PTT)에는 뉴진스가 대만의 한 차로에서 허가받지 않은 촬영을 진행하며 갑질을 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당시 뉴진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도로에 커다란 차 3대가 멈추길래 누가 탔는지 보려고 했다"며 "스태프가 현장에 있던 사람에게 소리를 질렀고, 휴대전화를 들고 있지 않았는데도 비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태프에게 도로 점용 허가를 받았는지 물었더니 '허가를 안 받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스태프가 행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검사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태프가 중년 여성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뉴진스를 찍었는지를 무단으로 검사했다"며 "인근 주차장도 봉쇄했고, 심지어 보행자에게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촬영 '갑질 의혹에 현지 여론은 들끓고 있다. 대만 누리꾼들은 "휴대전화 검사는 말도 안 된다", "경찰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조폭보다 더하다", "촬영이 벼슬인가"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측은 1일 이 같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어도어는 "온라인에 떠도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사는 대만의 시청, 경찰 등으로부터 공식 촬영 허가를 받았고 허가받은 범위 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