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기업 테무의 한국 이용자수가 지난달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 한국인 이용자수는 2월 580만6000명에서 3월 829만6000명으로 249만명(42.8%)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같은 기간 사용자 수가 818만3000명에서 887만1000명으로 68만명(8.4%) 늘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상륙한 테무가 국내에 진출한 지 6년 된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이용자수를 60만명 미만으로 바짝 쫓고 있다.
이는 최근 테무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저가 마케팅과 함께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과 룰렛 게임 등 방식을 활용하면서 사용자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영향력이 급속히 커진 테무는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확장세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대법원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지난 2월 '웨일코 코리아 유한회사'로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웨일코(WhaleCo Inc.)는 핀둬둬의 미국 자회사 이름이다. 웨일코코리아 유한회사는 테무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기업 '엘리멘터리 이노베이션‘의 대표이기도 한 중국인 ’퀸선‘을 업무집행자로 등기했다.
테무가 한국 지사 설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국내 콜센터 등 소비자보호센터 설립할 지도 주목 받고 있다. 이미 정부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부여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입법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한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소비자 보호에 소홀해왔던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테무는 아직 국내 콜센터와 같은 소비자 응대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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