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상무부는 TSMC 고객 중 70%가 미국 기업들이고, TSMC가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고객들의 첨단 반도체 접근이 용이해진다며 보조금 지원 사실을 알렸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TSMC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반도체에 대해 기대를 표했다. 그는 "이것들은 모든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반도체들"이라며 "그것들은 우리가 우리 경제를 지지하고, 솔직히 말해 21세기 군사와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에 필요한 부품들"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보조금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지어지는 TSMC의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으로, TSMC는 피닉스에 400억 달러를 들여 공장 2곳을 지으려던 당초 계획을 확대해 총 65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 3곳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TSMC 애리조나 공장을 통해 첨단 기술 생산 능력을 늘림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그들의 혁신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반도체과학법을 제정하고, 반도체 공장 건설에 390억 달러 등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미 의회는 별도로 750억 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도 승인한 상태이다. 현재까지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의 미국 법인과 미국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및 인텔 등이 공식적으로 보조금 수령을 확정지었다.
한편 삼성은 텍사스 테일러 공장 건설에 약 60억 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받을 것이라고 지난달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삼성이 텍사스 공장 투자 규모를 종전 17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로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5일 보도한 만큼 삼성이 받을 보조금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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