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은 지난 겨울에 수선화, 튤립, 히야신스, 무스카리, 알리움 등 총 15만 송이의 구근식물들을 식재했다. 식물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연달아 꽃을 피워 서울식물원을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웠다.
식물원은 꽃을 산책로를 따라 조성했는데 빨강, 노랑 등 형형색색의 튤립이 카펫처럼 펼쳐진 튤립길 외에도 노란색, 흰색의 꽃으로 가득한 수선화밭은 지나가는 시민의 걸음을 붙잡는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튤립과 수선화 외에도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열린숲 벚꽃길 아래에 아네모네, 샤스타데이지 등 다양한 꽃들을 식재해놓은 특화정원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앞으로 수선화, 튤립을 시작으로 붓꽃, 꽃양귀비, 수국, 장미, 빅토리아 수련, 코스모스, 가우라 등 연중 끊이지 않는 꽃들의 퍼레이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원은 '정원도시 서울' 조성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자 계절별 꽃 정원 조성 외에도 양묘장에서 생산한 다채롭고 아름다운 수목과 꽃모들을 서울시 공원여가센터 등 사업소와 자치구에 공급하고 있다.
또 올해는 양묘장에서 알리섬, 아마란스, 멜리니스 등 다채롭고 다양한 정원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화관목 위주로 생산·공급해 중·장기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한 서울식물원 산책로를 걸으며 4월의 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4계절 언제라도 서울식물원에서 꽃을 볼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고, 다양한 수목과 꽃모를 공급하는 등 ‘정원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서울식물원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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