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11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전력기기 호황이 지속되면서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1분기 효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265.2% 증가한 1조70억원, 660억원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중공업 부문 매출액은 30% 늘어난 6190억원,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각각 5%, 28% 증가한 3840억원, 190억원으로 전망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지연된 고압전력기기 매출액이 올해 1분기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법인 흑자전환으로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설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상존한 상황이지만 효성중공업은 책임준공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타 건설사 대비해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연구원은 전력기기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크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기존 추정치 대비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하향조정 했지만 여전히 전력기기 업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며 "미국 전력 유틸리티 회사들은 설비투자(CAPEX)를 확장하고 있고 장기 전력수요 전망치까지 상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5만원에서 38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나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건선사업부를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일렉트릭과 비교해서 평가를 받는다"며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효성중공업 2배-현대일렉트릭은 5.2배에 거래되면서 62% 할인 돼 있다. 경쟁업체 대비해서 매력적인 가격에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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