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계속되면 캐피탈 PF손실 최대 6조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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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04-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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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땐 캐피탈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최대 6조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손실부담을 자기자본 규모와 비교하면 1안의 경우 11.5%, 2안은 16.2%, 3안은 23.4%로 집계됐다.

    이때 A급 이하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손실규모가 최대 33.2%에 달했고, AA급에서는 15.2%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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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평 '제2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땐 캐피탈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최대 6조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2금융권 업권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한신평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9월 말 합산 기준으로 캐피탈사가 보유한 부동산 PF의 익스포저(노출액)는 총 28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최악의 상황인 3안의 경우 23.2%에 해당하는 6조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해 3가지 상황을 가정했다. 1안은 현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부동산 경기 연착륙 상황, 2안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격한 저하에 직면했던 수준과 같은 경착륙 상황, 3안은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던 외환위기 당시의 부도율을 본PF 부도율에 적용한 극단적인 상황이다. 1안의 예상 손실 규모는 3조5000억원, 2안은 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대비 13.4%, 17.3% 수준이다.

캐피탈사의 신용등급별로 손실률을 계산하면 A급 이하에서는 최소 16.2%에서 최대 27.6%까지 예상된다. AA급에서는 11.1∼19.6% 수준으로 줄어든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캐피탈사일수록 대응 여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유나 한신평 연구원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30%에 가까운 손실률이 예상되고 가정별 손실률 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실 부담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부담을 자기자본 규모와 비교하면 1안의 경우 11.5%, 2안은 16.2%, 3안은 23.4%로 집계됐다. 이때 A급 이하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손실규모가 최대 33.2%에 달했고, AA급에서는 15.2%까지 올랐다. 자기자본 대비 손실부담이 15%를 상회하는 업체 수는 1안에서는 7개에 불과했지만 2안에서는 11개로, 3안에서는 15개로 늘었다.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재 충당금 수준으로 감당할 수 없어 대손부담이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2023년 말 PF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1%(AA급 19%, A급 이하 23%)다. 이에 비해 PF요주의이하여신대비 충당금적립률은 22%(AA급 17%, A급 이하 28%)다.

오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익성이 급격하게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2조8000억원에서 상황별로 약 2조원에서 5000억원까지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간 유동성 대응여력의 차이가 크다"면서 "A급 이하 업체 중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여력(계열 지원등)이 어려운 업체의 경우, 단기 유동성 대응에 대한 자구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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