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수수 의혹' 강선우, 민주당 탈당

  • 녹취록 파장에 결국 고개 숙여…"당에 너무나 많은 부담 드려"

  • 민주, 오후 8시 긴급최고위…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발표 예정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천 헌금 1억'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당 안팎의 사퇴 압박과 여론 악화에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 이상은 드릴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관련 내용을 상의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당 지도부는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해 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성역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 내부에서도 강 의원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고령이자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지난 달 3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살리겠다고 한다면 결단을 내려줄 때가 됐다"며 "선당후사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사실상 탈당을 권고했다.

박홍근 의원 또한 같은 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 승부'에 나와 "과거에도 보면 본인의 잘못으로 구설에 오르면 먼저 탈당하고 한 뒤 문제를 해결, 다시 복당한 분도 있었다"며 탈당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의 탈당 여부와 상관 없이 이날 저녁 8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윤리감찰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탈당을 했어도 윤리감찰 결과에 대한 조치는 별도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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