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한국을 방문 중인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만나 한·미 경제협력 방안과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과학법에 따라 한국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원활히 이뤄지고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 지원을 어떻게 강화했는지 설명하면서 미국 기업들도 한국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미한재계회의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보험사 처브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그린버그 위원장은 한·미 간 교역과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또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디지털·인공지능·방위산업 등에서 협력 기회를 양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인 대상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에 관해서는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조 장관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그린버그 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과 세계정세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그린버그 위원장은 지난달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계기로 다른 미국 경제계, 학술계 인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대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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