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다오 민 뚜 SBV 부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환율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오늘부터라도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뚜 부총재는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 환율을 유연하게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달러당 2만3000동대였던 베트남 동화는 이날 장 중 한때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2만5463동까지 떨어졌다.
이날 신흥국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전망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습하면서다.
뚜 부총재는 "올해 들어 동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4.9% 떨어졌다. 다른 동남아 국가 통화들과 나란히 움직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뚜 부총재는 "SBV는 지난달 초부터 동화 가치 절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발행, 시장에서 동화를 흡수하고 시중 은행에 달러화를 매도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BV는 금값 안정을 위해 오는 22일 경매를 통해 금 매각을 실시한다.
SBV가 금 경매를 재개한 것은 2013년 12월 이후 10년 4개월 만이다. 금 경매에는 시중은행과 금 거래 기업 등 15곳이 참여한다.
베트남에서는 경제 불안감 고조로 금값이 급등했다. 이날은 역대 최고 수준인 트로이온스당 약 2744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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