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K-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원팀'이 세계 최초로 UAM 통합운용 실험에 성공했다. UAM상용화를 위해 지상 이동부터 비행 및 착륙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안전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25년 UAM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대한항공, KT,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K-UAM 원팀은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약 5주간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021년 컨소시엄을 꾸린 후 3년만의 쾌거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해당 사업에는 K-UAM 원팀을 포함해 7개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는데 1단계를 성공한 것은 K-UAM 원팀 컨소시엄이 처음이다.
아울러 기상, 풍속, 대기 혼탁도 등 UAM 운용 환경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기체 개발 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조건들을 도출했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향후 기체개발 및 제품전략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와 UAM 운용시스템 간 5G 항공통신망을 활용한 UAM 통합 운용 시스템을 검증했다. 글로벌 항공사로서 오랜 기간 항공기를 운용해 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자체 개발한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실증 결과를 분석해 향후 고밀도 운영환경에서도 안전하게 UAM이 운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KT는 비행에 필요한 교통 및 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5G플랫폼 구축 체계를 마련했고,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시공기술 고도화를 위해 혼잡도 및 보행체계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했다.
K-UAM 원팀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1단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UAM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면서 "국내 UAM 산업 활성화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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