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34개국 27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한국에선 남녀 각 20명,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다. 특히 파리올림픽을 앞둔 올해 서울 그랑프리엔 사브르 종목 최강자들이 총집결했다.
한국에서 그랑프리 대회가 처음 열린 건 지난 2004년이다. SKT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이듬해부터 매해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해 왔다. SKT는 그랑프리 대회 개최와 함께 지난 20여년 간 엘리트 선수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6 리우올림픽 때 '할 수 있다' 신드롬, 2020 도쿄올림픽 때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 결성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펜싱 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SKT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 펜싱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1·은1·동3)로 출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기록했고, 지난해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수영 종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총 12개, 금6·은3·동3)를 수확했다.
펜싱 인기 확대 속 일반인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도 크게 활성화됐다. SKT는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엘리트 체육은 물론 아마추어 펜싱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왔다. 실제 2014년 처음 열린 대한펜싱협회장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에는 309명이 참가했는데, 지난해 대회에는 1329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등록된 생활체육인도 2023년 2100명을 넘어섰다.
그러면서 동호인 대상 펜싱 대회는 2017년 펜싱클럽 코리아 오픈대회, 2019년 생활체육 전국펜싱대회, 2019년 필라(FILA)배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및 클럽펜싱선수권대회 등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겸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지속된 SK텔레콤의 후원은 대한민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